※페르소나 2 죄, 벌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 설정 직후의 내용이며, 드림 서사 설정을 보고 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페르소나 2의 엔딩 이후, 죄편 세계 속에 관해서 어떠한 모습과 어떠한 상황인지 명확하게 나온 바가 없는 관계로 약간의 뇌피셜이 가미되어 있습니다.

※필력이 뛰어나지 않습니다.











스마루시 이외의 모든 것이 박살이 나버렸다. 사람들도 이 도시 사람들 제외하고 다 죽어버렸고, 이 도시 사람들은 필레몬의 말데로 거의 새로운 세계쪽으로 전환됬다. 당연하게도 무엇보다 사오리 이외의 동료는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학교에 가도 신사를 가도 동료 그 누구도 보이지 않는다. 분명히 타츠야 일행의 기억을 없던 것으로 하는 걸 전제로 새로운 세계로 재창조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된 일인 걸까.

이 세계 속에서 깨어난 직후의 사오리는 혼란스러움을 느끼다 이내 진정한다. 그녀는 왜 이 세계에 남아 있을까. 이전 일을 기억하고있어서 그런 것일까? 설마 필레몬이 사기를 친것 일까? 사기일 거면 마야를 제외한 나머지가 여기 있어야 사기일 텐데 굳이 굳이 그녀만 여기 있는 걸 생각해보면 사기는 아닌 듯 해보인다.




소문이 현실이 되는 건 아직 건제 할까. 사람이 사오리 그녀 밖에 없다시피해서 소문 자체는 성립되지 않아 의미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불행중 다행인지 악마는 있는 듯 하다. 본인들도 혼란스러워 보인다. 그렇다면 벨벳룸도 아직 있을까? 이고르가 조금이라도 알고 있지 않을 까 하는 마음에 그녀는 급하게 상점가로 향했다. 다행히 있다. 문을 벌컥 열고 들어간다. 피아노의 클래식 음악 소리와 벨라돈나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들린다. 사오리는 이고르에게 가서 떨리는 목소리로 천천히 말했다.


"..이고르씨. 저 혼자 이 세계에 있는 건 역시나...."

"...예, 생각하시는 그게 맞는 것 같습니다. 저도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

"주인님이 세계를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당신의 페르소나가 문제를 일으킨 듯합니다. 보통은 기억이 사라지고 새로운 세계로 녹아들어야 하는데, 유피테르의 영향으로 인해 당신의 존재 자체가 이 재구성 과정에서 배제되어 버린 것이 아닐까요?"

"......."


사오리는 눈물이 조금씩 흐른다.


'나 스스로도 확신이 들었고, 재구성 후에도 이전 일을 기억한다는 점은 어느정도 예상된 결과였다. 하지만, 나 혼자만 여기에 남게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사람이 없단 말이다. 섭리를 관장하는 유피테르가 재구성을 거부해서 필레몬의 힘이 미치지 못한 걸까. 어떻게 보면 유피테르 탓인걸까..'


결국 주저 앉고, 평소에 흘리지 못했던 눈물이 다 쏟아져 나오고 만다.


'...어이가 없다. 아니 근데..그 양반, 생각보다 능력에 하자가 있잖아...차라리 그냥 내가 거슬리니까 제외시킨거라고 하는 게 더 신빙성 있겠네.'


그녀는 마냥 유피테르의 탓인 것 같지만은 않다는 생각을 한다. 세계가 멸망해서 아예 다시 만드는게 썩 좋은 건 아니니까. 멸망해서 다시 만드는 일이 없도록 했어야 했다.

울고 있어서 이고르도 놀란것 같다. 부르던 노래를 멈추고 벨라돈나가 와서 휴지로 눈물을 닦아준다. 눈이 부울만큼 눈물이 계속 나온다.


그녀는 타츠야와 동료들이 보고 싶다고 느낀다.





'사오리가 안보인다. 어떻게 된 일이지...'


마야와의 만남 이후 기억이 돌아온 타츠야는 사오리를 떠올린다. 동료였던 다른 사람들은 여태 한번이라도 보았었지만 사오리는 보지 못했다.  사오리와는 같은 B반이었기 때문에 요시자카 안나에게도 물어봤지만 누구냐는 답으로 돌아왔다.

사오리는 귀신이었던 건가? 라고 생각도 해보지만 이내 그럴리가 없다고 고쳐 생각한다. 설마 하고 벨벳룸으로 달려가 이고르에게 물어본다.


"사오리가 없는데, 이것에 관해 알고 있어?"

"글쎄요. 저는 그분의 이름을 처음 듣기는 합니다만..아마 주인님께서 실수를 하신 것 같습니다."

"실수라니?"

"그분의 페르소나 때문에 미쳐 기억이 지워지지 못해서, 구성이 아예 되지 못한 것이 아닐까요? 제가 드릴 수 있는 대답은 이정도가 끝인 듯 싶습니다."


'사오리의 페르소나? 유피테르 말인가?'

'하긴, 유일하게 페르소나가 한번도 각성하지 않던 것이 특이하기도 하고 신기했었다. 그리고 사라지기 전에...항상 기억하고 있으니까 찾아와달랬는데..'


예전에 어디서 본적이 있는 듯이 기억을 떠올린다. 로마신화에서 유피테르, 즉 주피터는 그리스 신화에서의 제우스이다. 제우스는 섭리를 관장하는 올림포스의 주신이자, 신들의 왕이다.

제우스는 단순한 천둥의 신이 아니라 신들의 왕으로서 질서를 주관하는 존재이고, 그리하여 세계가 재구성될 때 "질서"에 대한 개입을 통해 영향을 미친 것이었다...라고 추정을 해본다.


'
섭리를 관장하다는 점에서 그것이 거억 제거의 걸림돌이 됬다는 건가?'



"괜찮으십니까?"

"......"


이고르의 질문에 타츠야는 말 없이 고개를 좌우로 움직이더니 벨벳룸의 바닥만을 바라 보고있다.


'이 세계의 사건이 해결되면 난 원래데로 돌아가는 걸까....

이전처럼 되지 않도록 해결해야해...모두를 구하기위해.......

그리고 사오리가 기다리고 있어.......'

'글, 글 커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쑨님 글 커미션  (0) 2025.10.21
3 설정 조각글  (0) 2025.03.02
2 설정 시점 글  (0) 2024.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