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소나 2 죄, 벌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페르소나2 벌 엔딩 이후의 드림 내용 입니다

드림 서사 설정을 보고 오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약간의 뇌피셜이 가미되어 있습니다.

※필력이 뛰어나지 않습니다. 










사건 이후 일상은 원래데로 돌아오긴 했다. 타츠야는 잠시 사오리의 집에 신세를 졌었기에 약간의 짐들이 방에 좀 남아있다.

사오리는 지금의 타츠야가 혹시 본인을 불편해할까봐 말을 덜 거는 편이었다. 하지만 본인 집에 타츠야의 짐이 있는데다, 그녀가 따로 정리한 후 학교에서 줄 수도 없고, 무엇보다 좋아하는 상대의 물건을 함부로 건드리기는 또 영 곤란했다. 결국 직접 말해보기로 한다.

"....저기, 수업 다 끝나고 우리집에 남아 있는 네 짐 가져갈래?"

손가락으로 타츠야의 팔을 조심스럽게 톡 톡 치며 말했다.

"..미안, 잊고 있었네. 알겠어."

그리하여 둘은 하교 후, 코우난구의 폐공장 주변(에 있지만 집이 구린건 아닙니다)에 있는 사오리의 집에 오게 되었다.




"타츠야군."

오랜만에 직접 이름을 불렀다.

그는 잊고 있었던 사오리의 집, 본인이 쓰던 방에 남아 있는 짐을 바라보다가 천천히 그녀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녀는 애써 무덤덤한 표정을 유지하며 말했다.

"짐, 정리 안 할 거야?"

타츠야는 한동안 침묵했다. 한때 본인의 몸을 차지하고 있었던 즉, 다른 세계의 본인이 쓰던 이 방에 남아 있는 자신의 흔적을 바라보며 뭔가 생각하는 듯했다. 그러다 작게 한숨을 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야지."

사오리는 타츠야를 조금 도와 짐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물건이 많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았다. 옷과 속옷 몇개, 무기 등등 정도. 그리곤 각각 짐을 들고 타츠야의 집으로 가져간다.

가는 도중, 이내 타츠야는 문득 사오리 쪽을 바라봤다.

"....몸, 괜찮아?"

그 말에 잠시 멈칫했다.

"..괜찮아."

사오리는 무심한 듯 답했지만, 타츠야는 여전히 그녀를 주시하고 있었다. 말하지 않더라도, 그는 알고 있었다. 가끔 왼쪽 눈에서 출혈이 생기고 가벼운 각혈이 있다는 것. 그래서 수업 중에 보건실에 가던 것.

사오리는 시선을 피했다. 이런 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타츠야는 쉽게 넘어가지 않을 거란 걸 알고 있었다.

"너무 무리하지 마."

그가 조용히 말했다. 그 말이 어쩐지 따뜻하게 느껴졌다. 사오리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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